고사성어
선즉제인(先則制人)
어산(於山)
2018. 8. 26. 17:10
선즉제인(先則制人)
먼저 선 곧 즉 절제할 제 사람 인
선수를 쳐서 상대를 제압한다. 즉 무슨 일이든 남보다 먼저 하면 유리함을 뜻하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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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秦)나라 때 시황제(始皇帝)가 죽고 호해(胡亥)가 2대 황제에 오르던 해의 일이다.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은 계속되는 폭정에 저항하여 농민군을 이끌고 봉기했다.
이른바 진승·오광의 난이다.
그들은 파죽지세로 나아가며 다른 세력들과 연합하여 진나라의 수도 함양(咸陽)으로 진격했다.
이때 은통(殷通)도 항량(項梁)과 함께 거사를 의논했다.
江西皆反, 此亦天亡秦時也. 吾聞, 先則制人, 後則爲人所制. 吾欲發兵, 使公及桓楚將.
강서개반, 차역천망진시야. 오문, 선즉제인, 후즉위인소제. 오욕발병, 사공급환초장,
강서지방 전역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이것은 하늘이 진나라를 멸망시키려는 때가 온 것이다.
나는 선수를 치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뒤지면 제압당한다고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와 환초를 장군으로 삼아 군사를 일으키고자 한다.
이 말을 들은 항량은 자신의 조카 항우(項羽)가 환초의 소재를 알고 있으니
항우를 시켜 환초를 데려오게 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은통이 동의하자 항량은 불려온 항우에게 눈짓을 보내 사전에 모의한대로 은통을 단칼에 베도록 했다.
이렇게 은통은 항량에게 선수를 빼앗겨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